다니엘 아샴 전시 후기: '서울 3024 - 발굴된 미래' 직접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요즘 시간이 많지 않아서 미술 전시회를 자주 못 갔는데, 얼마 전에 정말 흥미로운 전시를 다녀왔어요. 바로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다니엘 아샴의 '서울 3024 - 발굴된 미래' 전시인데요. 처음엔 그냥 '또 새로운 예술 전시겠지' 하고 갔는데, 막상 전시장을 돌아보니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고 독특한 경험이었어요!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이제 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미래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아주 신선한 시각이 담긴 전시였답니다.
상상의 고고학? 이건 뭐지?
우선 전시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냈어요. '발굴된 미래'라니? 그리고 '상상의 고고학'이란 단어가 전시 곳곳에 등장했는데, 고고학은 보통 과거의 유물이나 유적을 발굴하는 학문이잖아요? 그런데 아샴은 미래의 유물을 발굴하는 개념을 제시해요. 3024년의 서울에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이 발견된다는 설정인데요, 과연 그때 발견된 우리 일상의 물건들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상상하게 만들더라고요. 예를 들어,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익숙한 물건들이 천 년이 지나면 어떤 형태로 변할지 한 번쯤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이런 상상력이 이 전시의 핵심이에요. 정말 신선한 아이디어죠?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3024년에 지어진 박물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익숙한 현재의 물건들이 흩어지고, 마치 고대 유물처럼 전시되어 있거든요. 이런 디테일 덕분에 전시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어요. 작품마다 붙어 있는 설명도 흥미로웠고요. 우리가 지금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물건들이 먼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 그리고 그때 사람들이 우리의 문화를 어떻게 해석할지 정말 궁금해지더라고요.
포켓몬? 이게 예술이라고?
전시의 또 다른 재미 요소 중 하나는 '포켓몬 동굴' 섹션이었어요. 포켓몬 하면 많은 분들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실 텐데요, 다니엘 아샴은 이 포켓몬을 독특한 방식으로 재해석했어요. 제가 알고 있는 귀여운 피카츄나 푸린이 아샴의 세계관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나타나더라고요. 단순히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고 변형된 모습으로 재탄생한 거예요.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 이게 대중문화와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이구나' 하고 느껴졌어요. 아샴은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것이죠.
그리고 이 섹션을 보면서 든 생각은, 우리가 어릴 적 열광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변할까 하는 질문이었어요. 지금은 너무 익숙하고 당연한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지거나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수 있겠죠? 그런 점에서 이 섹션은 단순히 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느꼈어요.
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작품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기묘한 벽' 섹션이었어요.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시간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예를 들어 "Forever is a Lie"라는 작품은 시간의 영원함과 그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죠. 평소에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지만, 이 작품들을 보면서 '시간이 정말 영원할까?'라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아샴이 던진 질문을 곱씹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어요.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작품은 "추락하는 시계"였어요. 시계가 추락하는 모습은 시간이 우리를 놓치고 있다는 상징처럼 보였어요. 무심코 흘려보낸 시간들이 우리를 지나쳐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었죠.
브랜드와의 콜라보도 예술이 될 수 있구나!
이번 전시에서 특별했던 점 중 하나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작업들이었어요. 아샴은 디올, 포르쉐, 티파니앤코 등과 협업해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이건 단순히 상업적인 협업을 넘어선 예술적 시도였어요. 특히 아디다스와 협업한 작품들은 정말 놀라웠어요. 아디다스와 함께 만든 영상 작품은 미래의 예술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죠. 스포츠 브랜드와 예술이 만나 이렇게 독창적인 결과물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이런 콜라보레이션은 단순히 제품 홍보가 아닌,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아샴의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었어요. 각 브랜드의 요소들이 어떻게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다니! 색다른 체험
전시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이번 전시에서 제가 가장 흥미롭게 느꼈던 것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섹션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상상의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관람객은 마치 고고학자가 된 것처럼 유물을 직접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었어요.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발굴을 체험하면서 예술과 더 깊이 소통할 수 있었죠. 아이들과 함께 가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면, 아샴의 예술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요. 도슨트의 해설이 더해지면 작품에 담긴 숨겨진 의미를 더 잘 알 수 있게 되거든요.
전시는 2024년 7월 12일부터 10월 13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진행되고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세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서, 시간 여행을 하고 문화 탐험을 하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다니엘 아샴의 '상상의 고고학'을 통해 미래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이 전시는 여러분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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